바이오 기업 상장 열풍,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과연 안전할까?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상장 직후 주가 급락이라는 ‘쓴맛’을 본 사례도 적지 않죠.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이번에 코스닥 상장에 나섭니다. 공모가는 13,000원으로 확정되었고 기관 경쟁률도 꽤 높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안전한 투자일까요? 상장 후 주가는 과연 어디로 흘러갈까요?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공모 개요, 주가 전망, 그리고 숨은 위험 요소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목차
온코닉테라퓨틱스 공모 개요 및 일정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소화기 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입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기업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공모개요
구분 | 세부내용 |
---|---|
공모주식수 | 1,550,000주 (100% 신주모집) |
희망 공모가 | 16,000원 ~ 18,000원 |
확정 공모가 | 13,000원 |
공모금액 | 201억 5천만 원 (13,000원 × 1,550,000주) |
주간사 | NH투자증권 |
확정가 기준 시가총액 | 약 1,404억 원 (13,000원 × 10,803,960주) |
구주매출 | 없음 (100% 신주 모집) |
기관경쟁률 | 198.96:1 |
의무보유 확약비율 | 3.72% |
PER | 산출 불가 (2024년 3분기 누적 적자) |
PBR | 4.62배 (13,000원 ÷ 주당순자산 2,814원) |
주요 일정
- 공모 청약일: 2024년 12월 9일 ~ 2024년 12월 10일
- 배정공고일: 2024년 12월 12일 (주간사 홈페이지 참조)
- 납입일: 2024년 12월 12일
- 환불일: 2024년 12월 12일
- 상장예정일: 2024년 12월 19일
공모 규모는 약 201억 원으로, 이를 통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R&D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해지는 점 하나. 기관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왜 이렇게 낮았을까요?
같은 날 공개하는 바이오 기업 온코크로스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기관 수요예측 결과: 높은 관심, 낮은 신뢰?
이번 수요예측에서 기관 경쟁률은 198.96:1로 조금 부족한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관들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 또한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의무보유 확약 비율: 3.72%
이 수치는 다른 바이오 기업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기관들이 주식을 받고도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죠.
결론적으로 상장 직후 주가 급등과 급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기 투자자라면 이 부분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유통 물량 분석: 한 달 후 물량 폭탄 주의보?
상장 직후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유통 가능 주식은 약 25% 수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달 뒤입니다.
구분 | 주식수 | 유통 가능 주식수 비율 |
---|---|---|
상장일 유통 가능 | 2,714,209 | 25.12% |
상장 후 1개월 뒤 유통 가능 | 4,977,460 | 46.07% |
상장 후 3개월 뒤 유통 가능 | 5,023,960 | 46.50% |
상장 후 6개월 뒤 유통 가능 | 5,023,960 | 46.50% |
상장 후 1년 뒤 유통 가능 | 5,803,960 | 53.72% |
상장 후 2년 뒤 유통 가능 | 10,803,960 | 100.00% |
한 달 뒤부터 유통 가능한 주식이 46%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합니다. 이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기관들이 상장 직후 대량 매도에 나선다면,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핵심 사업과 성장 잠재력
주요 제품: ‘자큐보정’과 항암제 개발
- 자큐보정: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입니다. 기존 PPI 계열 약물보다 빠른 효과가 장점입니다. 국산 신약 37호로 인정받았죠.
- Nesuparib: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제로 개발 중입니다. 난소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현재 임상 단계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특히 항암제는 시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개발 실패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리스크
소화기질환 치료제 시장
글로벌 시장 규모는 22조 원 이상으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미 HK이노엔 (케이캡정)과 대웅제약 (펙수클루정)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자큐보정이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만큼,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해야 합니다.
항암제 시장
PARP 저해제 시장은 매년 12.7% 성장 중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린파자)와 화이자(탈젠나)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Nesuparib이 이들과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줄지 미지수입니다.
앞서 상장한 바이오 기업 에이치이엠파마에 대해서 알아보세요!
재무상황 분석: 적자 탈출은 아직 멀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3년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4년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재무 성장성 (단위: 백만원)
구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3분기 |
---|---|---|---|---|
매출액 | 60 | 95 | 21,056 | 6,002 |
매출 증가율 | - | 58.3% | 22,064% | -71.5% |
영업이익 | -8,342 | -14,838 | 2,231 | -6,164 |
당기순이익 | -15,149 | -14,432 | 1,682 | -13,721 |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장 이후에도 적자를 메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만약 개발 중인 신약이 실패하거나 출시가 지연된다면 재무 건전성에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재무 안정성 및 현금흐름 (단위: %, 원)
구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3분기 |
---|---|---|---|---|
유동비율 | 3,610.8% | 105.9% | 53.9% | 830.0% |
부채비율 | -343.5% | -240.9% | -290.8% | 11.3% |
영업활동 현금흐름 | (15,008,024,462) | (13,588,080,127) | 4,145,044,103 | (5,614,659,932) |
2024년 3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830%, 부채비율은 11.3%로 개선되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 현금흐름의 적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앞서 상장한 바이오 이미징 기업 토모큐브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결론: 투자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술력과 성장성은 인정받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리스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낮은 의무보유 확약 비율로 인한 상장 직후 매도 압력
- 유통 물량 폭탄: 한 달 후 유통 물량 급증으로 주가 하락 가능성
- 재무 불안정성: 영업손실 지속과 임상 실패 리스크
주가 전망: 단기적으로는 기관 투자자의 매도 압력에 따른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 성공 여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주가를 결정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상장 후 주가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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